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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돈까스 안주 곱빼기요 한여름의 작렬하는 태양 아래, 땀방울이 비 오듯 쏟아지는 검도장.도복을 걸치는 순간부터 끈적이는 불쾌감이 온몸을 휘감았지만, 날카로운 죽도 소리와 함께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그 어떤 고통도 잊게 만드는 마법 같았다.대형 선풍기의 미약한 바람조차 무색하게 만드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기본기 훈련이 시작되었다.땀은 이미 제 세상을 만난 듯 쉴 새 없이 흘러내렸고, 호구를 착용하는 순간, 온몸은 찜통 안에 갇힌 듯 숨 막히는 고통에 휩싸였다.연격 훈련이 시작되자, 숨은 턱 끝까지 차올랐고 땀은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다.상호 연습에 이르러서는 극한의 고통과 희열이 뒤섞인 묘한 감정이 온몸을 지배했다.모든 훈련이 끝나고, 정좌 자세로 앉아 선배의 "묵상" 구령에 맞춰 눈을 감았다.거친 숨을 고르며 흘러내리는 ..
밤의 적막 속, 검과 나의 조용한 대화 가을 바람이 솔솔부는 어느 저녁, 건물 지하 입구에 있는 간판을 나는 살포시 째려보고 있었다.간판에는 검도관이라고 적혀 있다. 고3때 TV에서 검도를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보았다. 그때부터 마음속 한귀퉁이에서 사부작 사부작 검도를 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의 싹을 틔우고 있었다.그후로 10년이 지난후에 검도를 시작하기로 했었다. 간판만 보고 그날은 집으로 돌아 왔다. 그후 다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같은 건물의 지하에 가보니 검도관이 없어졌다.나는 검도를 하지말라는 신의 계시인가하고 돌아왔다. 그런 어느날 길을 가다보니 같은 이름의 검도관이 다른 건물에 있는것이 아닌가….그래서 바로 검도관에 들어갔다. 검도관은 깨끗했다. 바닥은 나무로 되어 있고, 한쪽 중앙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도장 중앙에 태극..
처음 접한 녹차 어느날 친구들과 함께 전통찻집을 갔다.찻집에 가면 보통 대추차처럼 단맛이 많이 나는 차를 주문하곤 하였는데,그날은 친구들의 권유로 녹차(세작)를 먹어보기 위해서 녹차를 주문하기로 했다.메뉴판에는 세작말고, 두 녀석이 더 있었다. 우전과 중작이라는 녀석들이였다. 종업원에게 주문을 하고, 차가 나올동안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한참후에 종업원이 차를 가지고 오는데, 무슨 보온병과 작은잔 몇개를 그리고 큰잔두개와 주전자 하나를 주었다.그리고 종업원은 "녹차 마시는 방법은 아세요" 라고 말해서 나는 "마시는 방법은 알지요그냥 쭈우욱..." 그후 종업원은 마시는 방법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면서한잔을 만들어 주었다.사실 친구들중에서 녹차를 어떻게 해서(다도) 마시면 되는지에 대해서 잘 알..